'3,000시간 만에 겨우 포착했다'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전 우승작은?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우뚝 솟아있는 콘크리트 빌딩, 그리고 어디론가 바쁘게 가고 있는 사람들. 우리가 평상시에 보는 풍경들입니다. 사실상 도시에 살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은 자연을 보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많은 사진작가들은 대자연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주고 있죠. 그리고 이들을 위해 1964년부터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공모전을 열어 야생동물 사진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 공모전이 열렸는데요. 95개국에서 5만 명의 작가들이 사진을 출품했으며, 아름답고 경이로운 야생 동물의 모습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렌즈에 담긴 야생 동물은 어떤 모습일지, 어떤 작품들이 수상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승 작품 : Creation (by Laurent Ballesta)

암컷 그루퍼가 알을 낳자 주변에 수컷들이 몰려들어 정자를 방출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이들이 방출한 정자는 물음표 모양인데요. 마치 정자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백만 개의 정자 중 하나만이 성체로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이 우승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작가 로렌트 볼레스타는 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5년간 3,000시간의 다이빙을 했다고 하네요. 

 

2. 동물 초상화 부문 우승 : Reflection (by Majed Ali)

우간다 남서부의 브윈디 임펜트레이블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40살 마운틴 고릴라의 모습입니다. 

 

3. 포토저널리즘 부문 우승 : Elephant In the Room (by Adam Oswell)

태국의 동물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수중에서 묘기를 선보이고 있는 어린 코끼리를 찍고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입니다. 태국은 코끼리 쇼로도 매우 유명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물 학대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종종 어린 코끼리를 어미에게서 강제로 떼어내고, 잔혹한 방식으로 코끼리를 훈련시키기 때문입니다. 

 

4. 포유류 행동 부문 우승 : Head To Head (by Stefano Unterthiner)

두 마리의 스발바르 순록이 발정기에 싸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결국 왼쪽의 우두머리 수컷이 경쟁자를 쫓아냈고 번식 기회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5. 포트폴리오 부문 우승 : The Nursery Mouth (by Angel Fitor)

암컷 옐로우 시클리드는 산란 후 치어가 자라면서 약 3주 동안 알을 입에 물고 다닙니다. 이후 어미는 입에서 새끼들을 풀어주죠. 이후에도 새끼들이 보호가 필요하면 입 안으로 넣는다고 하네요. 

 

6. 포토저널리스트 스토리 부문 우승 : Flying Rescue (by Brent Stirton)

비룽가 국립공원 조종사 앤서니가 고아 침팬지 두 마리를 재활 센터로 데리고 가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이 침팬지들은 종종 어미를 잃고 애완동물이나 동물쇼 용도로 팔린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이전에 구출되었습니다.

 

7. 신예 포트폴리오 부문 우승 : Family At Ease (by Martin Gregus)

엄마의 젖을 빨고 있는 아기 북극곰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아기 북극곰은 2년 동안 엄마의 젖을 먹는다고 하네요. 이 북극곰 가족은 사진작가의 보트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작가는 가까이 다가가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아기 북극곰들이 젖을 빠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 사진출처 : nhm.ac.kr(Natural History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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