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초콜릿이 125년 동안 지켜온 디자인을 버리고 과감하게 변신한 이유는?

허쉬 초콜릿을 아시나요? 6.25전쟁 시 미군들의 구호물자로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가나 초콜릿과 함께 대표 초콜릿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1894년 시작된 이 회사는 지금까지 125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기술과 쌓고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세계 초콜릿 시장을 지배해왔습니다.

전통이 있는 회사이니 만큼 허쉬 초콜렛의 모양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포장지는 초콜릿 색상의 바탕에 큼지막하고 진한 은색 글씨로 HERSHEY'S라고 적혀있으며 초콜릿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 디자인이 125년 만에 바뀐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떻게 바뀌는 것일까요?

최근 허쉬의 인스타그램에는 새로운 사진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바로 올해 여름, 허쉬의 '이모지 바(Emoji Bar)'가 출시된다는 내용입니다. 허쉬에서는 이 사진과 함께 각종 이모지를 사용하여 귀여운 멘트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 이모지(Emoji) : SNS나 문자 메시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그림문자.

초콜릿의 각 네모칸 안에 다양한 이모지를 추가하여 만들었는데, 웃는 얼굴 모양, 주먹 모양, 두 팔 벌려릿환영하는 모양, 그리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양이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물론 이것 이외에도 총 25개의 이모지를 초콜렛에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허쉬측에서는 이 이모지를 선정하기 위해 아이들에서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어떤 이모지를 가장 많이 사용했는지 조사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세대가 다른 두 집단에서 사용하는 공통의 이모지 25개를 찾았다고 하네요.

또한 가족들, 친구들과 나눠먹기 쉽도록 디자인된 이 초콜릿에 이모지를 더함으로써 부모와 자식 간에 초콜릿 이모지를 공유하면서 '연결 고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초콜릿 모양도 바뀌었지만 초콜릿의 포장지에도 노란색의 귀여운 이모지가 들어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전통을 버리고 현대의 상징과도 같은 것을 넣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발맞춰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습니다. 허쉬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모지를 사용한 긍정적인 반응이 주로 있으며, 이 귀여운 초콜릿이 빨리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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