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사람들이 옷을 입을 때는 그냥 아무거나 입는 것이 아닙니다. 장소에 적절한지, 색상은 괜찮은지, 디자이너가 물의를 일으키지는 않았는지, 왕실 규범에 잘 맞는지 등 많은 것을 고려해서 옷을 고르곤 하는데요. 언론과 대중들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기에 옷을 고르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일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의상 선택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한 번씩 이들도 실수인지 고의인지 모를 행동을 하곤 하는데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역대 영국 왕실 의상을 소개합니다.
대놓고 인종차별?
2017년 크리스마스 날 메건 마클은 자신의 시댁이 될 영국 왕실의 일원들에게 처음 인사를 드리는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왕실의 일원인 켄트 공자빈 마이클이 달고 나온 브로치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흑인 노예 모양의 브로치였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이 브로치를 달고 나온 것이 고의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시민들은 격렬하게 비난했고, 결국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남편이 불륜을 인정한 날
남편이 불륜 사실을 전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인정한 날,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찰스 왕세자가 한 인터뷰에서 자신과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불륜을 인정한 날 다이애나 비는 어느 누구보다 눈부시고 섹시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습니다. 블랙 미니 드레스에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신고 빨간색 매니큐어를 바른 다이애나 비는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고 있네요. 이 드레스는 후에 '복수의 드레스'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왕족은 오프숄더 입으면 안돼?
여왕의 생일 축하 행사인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행사에 결혼 후 처음으로 참석한 메건 마클이 선택한 옷은 캐롤리나 헤레라의 핑크색 원피스였습니다. 왕실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어깨를 드러내는 것을 권장하지 않기에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켰죠.
바람에 날리는 치맛단
2011년 노란색 제니 팩햄의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고 있는 케이트 미들턴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공항 활주로라 바람이 매우 많이 불어 드레스 자락이 펄럭거렸습니다. 매우 아찔한 순간이기도 했는데요. 이 사건 이후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실 재단사에게 치마 밑단에 무거운 것을 넣어 이런 순간을 방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미투운동에 반대하는거야?
2018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검은색 드레스가 레드 카펫을 뒤덮었습니다. 바로 미투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서인데요. 이 행사에서 모든 여성들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지만 케이트 미들턴은 짙은 녹색의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왕실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규칙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대신 케이트 미들턴은 허리 위에 검은색 리본으로 미투 운동에 대한 보이지 않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민폐 하객?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유제니 공주입니다. 파란색 비비안웨스트우드 드레스와 패시네이터라고 불리는 모자가 매우 잘 어울렸지만 지나치게 튀는 복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네요
동물보호단체의 분노
2016년 케이트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는 스키를 타러 가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이 사진은 곧 동물권익단체인 PETA의 분노를 샀는데요. 바로 케이트 미들턴이 낀 장갑의 테두리가 주머니여우털로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협찬인가?
2018년 10월 메건 마클은 택이 달려있는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