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테스트기까지?'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여행의 이미지는?

항공사 광고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단아하고 예쁜 승무원이 기내에서 밝은 미소로 서비스를 한다던지, 여행지의 모습을 아름답게 영상으로 담아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한 항공사에서는 다소 색다른 광고를 만들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광고일까요?

이번 광고의 제목은 #WhatTravelBringsYou, 즉 여행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광고 안에서 한 여성은 바지를 입어보며, 이 바지가 맞지 않아 자신의 뱃살을 손으로 잡습니다. 그리고 자막에는 '방콕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즉, 방콕에서 맛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살이 쪘다는 것이지요.

또 다른 여성은 침대에 새 옷과 구두, 그리고 가방을 늘어놓고, 자신의 카드값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죠. 자막에는 '뉴욕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한 남성과 여성은 공항에서 매우 어색하게 헤어지는데요. 헤어지고 뒤돌아서자마자 남자는 결혼증명서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리고 자막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문구가 있네요.

한 커플은 결혼반지를 끼로 웃고 즐거워하고 있고 '로마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로마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임신테스트기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여성이 임신이 아닐까 테스트기를 보고 있고 여기는 '골드 코스트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문구가 있네요.

등에 커다란 문신을 한 남성도 있습니다. 걱정스레 문신을 쳐다보고 있는 남성과 함께 '암스테르담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문구가 있네요.

이 영상에는 '서울에서 가져온 것'도 있는데요. 과연 어떤 것일까요? 바로 성형수술이었습니다. 경찰관은 한 여성의 신분증과 이 여성의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결국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는데요. 이때 '서울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문구가 등장한 것이었죠. 한국 이미지가 이 안에 담겨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이 광고는 '여행이 당신의 인생에 무엇을 가져다줄지 알수 없어요. 가서 한번 찾아봐요'라는 문구로 끝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6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여행의 좋은 부분을 환상적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성 있는 여행을 보여주며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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