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씨앗이 된 핑크색 벽화, 이 마을엔 무슨 일이?

도시 경관을 덜 삭막하고,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벽화인데요. 벽화로 인해 도시가 재생되고, 상권이 살아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의 한 벽화는 불화의 원인이 되었는데요. 이 벽화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요?

원래는 밋밋한 베이지색이었던 한 건물이 큰 변신을 했습니다. 바로 핫핑크색, 그리고 귀여운 노란색 이모지를 그려넣어 발랄한 건물로 바뀐 것인데요. 이 곳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다, 이제는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장소로 바꼈습니다.

그러나 이 동네의 이웃들은 이 벽화가 매우 '모욕적'이라고 밝히며 시의회에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왜 이 벽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한 보도에 따르면 이 핑크색 이모지 건물의 주인은 캐스린 키드(Kathryn Kidd)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도시 임대법을 어겨 약 6,0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0만원 이상의 돈을 벌금으로 냈습니다. 불법으로 에어비앤비 사업을 하다 적발된 것이죠.

이 불법적인 에어비앤비 사업을 고발한 것은 이웃 주민이던 수잔 위랜드(Susan Wieland)였는데요. 위랜드는 캐스린 키드가 자신을 조롱하기 위해 이 이모지를 그려넣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갈등이 있었을 당시 자신은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있었고, 이모지에 그려넣은 속눈썹은 의심할 여지 없이 자신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이모지는 긴 속눈썹에 한쪽 눈을 감고 메롱하는 표정으로 있으며, 아래쪽에 있는 이모지는 입에 지퍼를 닫고 있어 자신을 약올리고 닥치라고 말한다는 의미라는 것이죠.

그러나 이 벽화를 그린 집주인 캐스린 키드는 수잔 위랜드의 주장에 어이 없다는 입장인데요. 자신은 도시 전경을 즐겁게 만들고, '재미'를 추구한 것 뿐이지 누구를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수잔 위랜드는 이 벽화가 '모욕'적인 것 이외에도 사람들이 너무 몰려와 좁은 동네를 시끄럽게 하고 주차 문제 등을 일으킨다며 이 벽화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려줄 것을 시의회에 간곡하게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불화의 씨앗이 된 벽화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이웃들의 갈등은 잘 해결될 수 있을까요? 또한 이 벽화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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