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치이는 옥토버페스트 대신 이곳은 어때요?' 꼭 가봐야 할 세계 축제 10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 바로 세계 3대 축제인데요. 가본 사람들이라면 알 것 같지만, 이곳에는 사실 그 지역 사람들 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두 이곳으로 몰려오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인파는 덤이지요. 물론 세계적인 축제답게 편의 시설은 잘 되어 있지만 수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세계에는 이런 대형 축제들 말고도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축제들도 많은데요. 이런 축제들은 덜 상업화되어있고, 더 많은 그 지역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좀 더 문화색이 짙게 배어있어 색다른 매력을 주곤 합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세계 유명 축제 대신 갈 수 있는 매력적인 축제들을 소개합니다.

1. 브리질 리우 카니발 대신 페루의 인티라이미


리우 카니발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다채로운 퍼레이드와 삼바가 아닐까 싶은데요. 페루의 태양제라 불리는 인티라이미에서도 리우 카니발에 못지않은 흥겨운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흥겨운 공연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퍼레이드를 즐겨보세요.

 

2. 스페인 라 토마티나(토마토 축제) 대신 아로 와인 축제


매년 여름 발렌시아 주의 작은 마을 부뇰에서 열리는 라 토마티나는 잘 익은 토마토를 던지며 즐기는 난장판 축제입니다. 토마토가 아닌 와인에 한번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페인의 라 리오하 지방에서 열리는 아로 와인 축제에서는 무려 6천 리터의 와인을 사용해 물총 등을 이용해 서로에게 뿌리며 축제를 즐깁니다. 와인을 마시지 않아도 취할 것 같네요.

 

3. 일본 삿포로 눈 축제 대신 와카쿠사산 야마야키


1월에서 2월 사이에 열리는 삿포로 눈 축제 대신 정 반대의 축제는 어떨까요? 와카쿠사산 야마야키는 매년 1월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산불 축제로 묵은 풀을 태우고 다가올 봄을 준비한다는 의미의 봄맞이 축제입니다.

 

4. 독일 옥토버페스트 대신 에어랑엔 베르크키르쉬바이


세계 최대의 축제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대신 소도시 에어랑엔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옥토버페스트보다 관광객이 적어 현지의 느낌을 더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5. 중국 춘절 대신 대만의 종위엔지에


고스트 페스티벌이라고도 불리는 종위엔지에(중원절)는 대만의 큰 명절 중의 하나로  대만 사람들은 이 날 저승의 문이 열려 귀신들이 다 내려온다고 믿으며,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식을 차리고, 제사를 지냅니다. 아파트, 상점, 빌딩 앞에서 제사를 지내고 가짜 돈을 태우는 행사가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며 무엇보다 상점 등에서 판촉 행사를 많이 하고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습니다.

 

6. 크리스마스 대신 오스트리아의 크람푸스나흐트


항상 사랑스럽고 오손도손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대신 오스트리아의 크람푸스나흐트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크람푸스는 반은 연소, 반은 악마로 묘사되며, 산타클로스와는 반대로 나쁜 행동을 한 어린이에게 벌을 내린다고 합니다. 12월 5일에 열리며 크람푸스 복장을 한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흥겨운 분위기의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7. 태국의 송끄란 대신 동남아시아 전역의 타이푸삼


태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축제인 송끄란 축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기간 동안 갖가지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송끄란 대신 타이푸삼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타이푸삼의 분위기는 사실 그렇게 흥겹지는 않은데요. 왜냐하면 이 축제의 성격 자체가 금욕적 고행을 행하는 힌두교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축제는 인도계 교민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주는 민속 행사로 큰 가치를 지닌다고 하네요. 이 기간 동안 힌두교인들은 참회와 속죄의 의미로 카바디(Kavadi)라는 상징적인 짐을 짊어진 채 퍼레이드를 벌인다고 합니다.

 

8. 미국의 롤라팔루자 대신 칠레의 롤라팔루자


롤라팔루자는 대규모 야외 록 음악 축제입니다. 이 시기에는 음악 공연, 미술 작품 전시회, 코미디 공연, 수공예품 마켓 등 여러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원래는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되었지만, 2011년부터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국적인 록 페스티벌을 찾는다면 칠레의 롤라팔루자는 어떨까요?

 

 

9. 인도의 홀리 대신 국제 연 축제


홀리는 매년 2~3월 경 인도 전역에서 열리는 봄맞이 축제입니다. 다양한 빛깔의 물감을 서로의 얼굴이나 몸에 문지르거나 뿌리며 즐기는 축제로 '색채의 축제'로도 알려져 있죠. 그러나 홀리 대신 국제 연 축제는 어떨까요? 다양한 연을 구경할 수 있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의 연은 단지 '즐기는 것'이 아닌 '무기'라고도 할 만큼 연날리기가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10. 호주의 멜버른 컵 대신 몽골의 나담


호주의 멜버른 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축제입니다. 11월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최고의 경주마와 조련사, 기수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냅니다. 그러나 좀 더 민속적인 말 축제를 느끼고 싶다면 몽골의 나담에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담은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데요. 이곳에서는 말타기 뿐만이 아니라 몽골 씨름, 활쏘기 등도 겨루게 됩니다. 몽골 유목민들에게 말은 사실 생존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데요. 이 축제는 201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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