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성공?' 매년 대참사 만든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벌써 12월에 들어서며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더욱 그렇겠지만, 창고에 들어갔던 크리스마스 트리도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죠. 

얼마 전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살고 있는 백악관에 장식된 트리였습니다.

사실 백악관에는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는데요. 이는 1961년 재클린 케네디 때부터 시작된 하나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매년 영부인들은 하나의 주제를 정해 해 크리스마스 트리 뿐만이 아니라 백악관 전체를 장식했던 것이죠.

멜라니아 트럼프 역시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는데요. 패션모델 출신이자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멜라니아답게 남들과는 다른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고 있어 12월마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멜라니아의 첫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백악관에서 맞는 첫번째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매우 고심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요. 2017년의 테마는 '유서 깊은 전통(time-honored traditions)'이었습니다. 백악관 곳곳에 각기 다른 장식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죠. 논란이 된 것은 동쪽 회랑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이파리가 전혀 달려 있지 않은 앙상한 흰색 나무 가지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조명도 한 몫했는데요. 아래에서 위로 쏘아 올린 조명 때문에 우울하고 다소 공포스러운 분위기까지 조성되었죠. 많은 네티즌들은'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2018년에도 논란은 다시 점화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초록색 나무가 아닌 빨간색 잎의 나무가 자리했기 때문입니다. 2018년의 테마는 '미국의 보물(American Treasures)'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나무에는 어떠한 장식도 없었기에 색상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이 또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초현실적' 혹은 '아방가르드'하다는 평가를 냈지만 대부분은 작년(2017년)에 이어 또 한편의 공포영화라며, 마치 핏빛 같다는 혹평을 냈죠. 두 해 연속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트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올해는 이런 논란을 의식한 것일까요? 2017년과 2018년보다는 다소 평범한 듯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습니다. 초록색 이파리가 달린 나무를 메인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인 듯 눈을 흩뿌렸으며, 골드 색상의 미니 크리스미스 트리를 더했네요. 수선화도 놓여있는데요. 이 꽃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사용되지 않는 꽃이지만 멜라니아 트럼프가 자신만의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수선화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2017년과 2018년보다는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한편 백악관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미기 위해서는 58그루의 나무, 98kg의 진저브레드, 그리고 15,000개의 리본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정말 크리스마스 장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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