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의 성지인 이곳, 6월 모습은 이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모여 신나게 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공간 클럽은 바이러스의 확산이 쉬운 곳입니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이유이기도 하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유행하는 이런 시기에 클럽의 문을 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인데요. 그럼에도 생계를 걱정하는 클럽 사장님들이 클럽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바로 화려한 밤문화와 신나는 파티 장소로 유명한 스페인의 클럽 소식입니다. 스페인의 레저와 쇼 기업가 전국 협회인 '나이트라이프 스페인(Nightlife Spain)'에서는 클럽을 다시 운영할 때 준수해야 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곧 이 가이드라인을 스페인 정부에서 채택할 것으로 보이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먼저 DJ의 위치입니다. 원래 DJ는 스테이지의 가장 앞에서 공연을 하고 클러버들의 흥을 돋우는데요.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제 DJ는 밀폐된 공간에서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클러버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지정된 네모칸 안에서만 춤을 춰야 한다고 하는데요. 마치 체스판같이 생긴 곳에 '댄스존'을 지정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한 입장료나 음료를 계산할 때 현금은 사용할 수 없고, 코트나 재킷은 보호 커버에 씌워 보관해야 한다고 하네요. 또한 예약실이나 VIP 박스를 적극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단체로 온 손님들이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 연예인이나 댄서들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습니다. 클럽에 도착하는 즉시 의상을 갈아입고 입고 온 곳은 밀봉해야 합니다. 그리고 머리와 화장 등은 모두 직접 하는 등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하네요.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지역에 따라 코로나19의 상태가 다르기에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나이트라이프 스페인의 협회장인 라몬 에스피날트씨는 스페인 전역의 클럽에서 이런 규정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이드라인은 시험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먼저 적용해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미비한 점을 발견하고 보완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 파티광들이 모이는 이비자섬의 많은 술집들과 바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이비자섬이 속해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지방 정부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개방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역 경제를 살릴 수도 있겠죠. 

과연 이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며 영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한데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가이드라인을 따라줬으면 좋겠다'라는 나이트라이프 스페인 협회장의 말대로 즐거움과 건강, 그리고 지역 경제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안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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