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춤은 추지 말라?' 클럽 재개장 앞두고 네티즌 분노하게 만든 정책 논란

지난 1월 발병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이외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나라 중의 하나는 스페인이죠. 스페인은 지금까지 29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생겼으며 사망자는 2만 7천여 명이라고 하는데요. 스페인 정부에서는 지난 3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함과 동시에 강력한 통제 정책을 시행하며 해변, 클럽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폐쇄하고, 외출을 제한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해왔습니다.

현재 스페인은 이런 제한을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몇몇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했고, 상점들도 속속들이 문을 열고 있죠. 그러나 예전처럼 생활하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위생 수칙과 특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죠.

하나씩 문을 열고 있는 클럽에도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이드라인에 많은 사람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클럽이지만 춤을 출 수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이드에서는 '만약 영업장에 춤을 추는 댄스 플로어나 비슷한 공간이 있었다면, 이 공간에는 테이블을 설치해야 하며 원래의 용도대로 사용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클럽에서 춤도 못 추면 왜 가는 거냐' '너무 심한 규칙'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상징이기도 한 투우도 재개되었습니다. 여기도 정부의 방침이 있었는데요. 투우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400명 이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죠. 투우 협회에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관중이 최소 1,500명은 되어야 수지 타산이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페인 정부의 방침에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직까지 아예 문을 열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 파티광들의 성지 이비자섬입니다. 이비자섬이 속해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지방 정부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클럽의 개방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과연 스페인의 이런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댄스 플로어 대신 테이블을 설치하는 것, 투우의 관중 숫자를 제한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도 두고 봐야 겠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가이드라인을 따라준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자발적인 위생 수칙 준수로 즐거움과 건강, 지역 경제를 모두 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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