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70만 명 방문했다' 코로나 진원지의 충격적인 현재 상황

지난 12월 중국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호흡기 질환이 발병했습니다. 2019년 마지막 날에는 27명의 환자가 발생해 격리 치료 중이었으며 1월 10일에는 첫 사망자가 나왔죠. 결국 1월 23일 오전 10시 우한은 봉쇄되었습니다.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죠. 마트의 진열장은 텅텅 비었고, 마스크를 사기 위한 행렬은 끝이 없었습니다. 전철의 운행 또한 중단되고 사람들은 병원에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한은 그야말로 '통곡의 도시'가 되었고 전 세계에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졌습니다. 

불과 반 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비극적인 상황은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얼마 전 SNS를 통해 최근 우한의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널리 퍼졌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수영장 속에서 축제를 즐기며 바이러스 따위는 언제 있었냐는 듯 행동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우한에 있는 마야 워터파크에서 찍힌 것인데요. 이 워터파크는 이달 말까지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마야 워터파크는 지난 6월 말 개장했을 때 수용 인원의 30%만 받았으며, 사람들에게 1.5미터 간격으로 거리 두기를 실시하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수용 인원의 50%를 받고, 여성들에게는 입장권을 50% 할인하며 운영에 탄력을 붙이기 시작했죠. 

국영 방송 CCTV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약 270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우한이 포함되어 있는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후베이성에서도 연말까지 400여 곳의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하는 등 관광 재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이 음악 축제뿐만이 아니라 국경절, 중추절, 새해 전야 등 휴일을 맞이해 많은 축제를 계획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우한에서는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맥주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죠. 관광 당국에 따르면 현재 후베이 성의 90% 이상의 호텔과 66%의 여행사가 영업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반 년 전 끔찍한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한번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데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개인 방역을 다시금 철저히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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