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사람들은 이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인이 사망 후 관에 들어가고, 혹은 화장되어 땅속에 묻힘으로써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루프코쿤은 세계 최초의 '살아있는 관'이라고 하는데요. 버섯 균사체로 만들어졌기에 사람들은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고 오히려 토양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관은 기존 관보다 훨씬 빨리 분해된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관은 합성 섬유와 관의 니스칠, 그리고 금속 부분으로 인해 분해 과정까지 10년 이상 걸리는데 반해 루프코쿤은 전체 과정이 2년에서 3년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과정에서 인체의 노폐물이 영양소로 전환될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몸은 매장된 이후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219개의 독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 생활 덕분인데요. 금속, 기름,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고농도의 독소 때문에 토양의 질이 매우 오염될 수 있고, 어떤 경우는 화학 폐기물과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루프콘쿤은 이런 상황을 개선시켜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루프에서는 처음 10개의 관을 만들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이미 장례식에 사용되었으며 앞으로도 이 신개념 친환경 관이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는 바람도 내놓았습니다.
* 사진출처 : loop-of-lif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