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이 살아 있다고?' 체르노빌에서도 사용한 OOO로 만든 친환경 관 SNS 화제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사람들은 이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인이 사망 후 관에 들어가고, 혹은 화장되어 땅속에 묻힘으로써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얼마 전 인간이 자연으로 더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자연에 영양분을 돌려주기 위해 '살아있는 관'이 개발되고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의 연구원 밥 헨드릭스(Bob Hendrikx)가 창업한 학생 스타트업 '루프(LOOP)'에서 공개한 신개념 친환경 관 '루프코쿤(The Loop Cocoon)'입니다.

루프코쿤은 세계 최초의 '살아있는 관'이라고 하는데요. 버섯 균사체로 만들어졌기에 사람들은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고 오히려 토양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관은 기존 관보다 훨씬 빨리 분해된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관은 합성 섬유와 관의 니스칠, 그리고 금속 부분으로 인해 분해 과정까지 10년 이상 걸리는데 반해 루프코쿤은 전체 과정이 2년에서 3년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과정에서 인체의 노폐물이 영양소로 전환될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죠.

헨드릭스에 따르면 균사체는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에서 토양을 회복시키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로테르담에서도 토양을 정화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농부들도 균사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관의 안쪽에는 부드러운 이끼가 깔려 있어 퇴비화 과정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몸은 매장된 이후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219개의 독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 생활 덕분인데요. 금속, 기름,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고농도의 독소 때문에 토양의 질이 매우 오염될 수 있고, 어떤 경우는 화학 폐기물과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루프콘쿤은 이런 상황을 개선시켜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루프에서는 처음 10개의 관을 만들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이미 장례식에 사용되었으며 앞으로도 이 신개념 친환경 관이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는 바람도 내놓았습니다.

* 사진출처 : loop-of-life.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