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복지라며 나눠준 ‘스마트 방석’의 소름 돋는 진짜 용도

항저우에 위치한 허보테크놀로지에서 일하고 있는 왕모씨는 얼마 전 회사로부터 스마트 방석을 선물받았습니다. 이 스마트 방석은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었는데요. 실제로 출시하기 전 테스트 겸 직원 복지를 위해 회사 직원들에게 이 제품을 공짜로 배포한 것이었죠. 이 쿠션은 심장 박동수, 호흡, 피로감, 자세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이었는데요. 이에 회사 직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가며 일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직원들이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씨는 소름 돋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의 탕비실에서 만난 인사과 동료와의 대화 때문이었습니다. 인사과 동료는 왕씨에게 아침 10시부터 10시 반까지 뭘 하길래 자리에 계속 없냐고 왕씨에게 물었고, 이렇게 하다가는 보너스를 깎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었죠. 사실상 회사에서 스마트 방석을 통해 직원들을 감시한 것이었습니다. 왕씨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의 SNS에 폭로했는데요. 파장은 컸습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방석을 시장에 내놓기 전 시험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을 뿐이며 직원들의 행동을 감시하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데이터는 직원의 업무 성과를 판단하는데 사용되지 않으며 당연히 급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인사과에 공유되었고, 사생활 보호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회사는 개인 정보 동의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개인 정보 동의서는 모두 영어로 이루어져 있어 합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중둔 법률사무소의 양웬잔 변호사는 회사가 수집한 자료들, 특히 이 자료를 인사과와 공유함으로써 회사가 불법 행위를 했을 수도 있으며 영어로 이루어진 동의서는 직원들이 문서의 내용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회사가 불법 행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기기로 직원을 감시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 난징에서는 환경미화원들이 스마트 팔찌를 지급받았는데요. 이 스마트 팔찌에 위치 파악 기능이 있어 미화원들이 같은 장소에서 20분 넘게 쉬면 경고를 보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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