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갖가지 미신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동전 던지기'와 관련된 미신이죠. 동전을 던지는 행위는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불상 주변, 우물 안, 연못 안, 박물관, 동물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전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복을 받기 위해 동전을 던지고 있는데요. 동전을 던지는 장소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유적지나 동물원에서는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표지판을 세우기도 하죠.
동전을 던졌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장소 중의 하나는 바로 비행기입니다. 일부 중국인들은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기 위해 비행기 엔진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고 있는데요. 이는 엔진의 고장 및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한 명의 여행객이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며 비행기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4월 16일 오후 7시 산둥성 웨이팡에서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으로 운항할 예정이었던 베이부완항공(북부만항공)의 운항이 갑자기 취소되었습니다. 바로 기체에서 붉은 종이에 싸인 동전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조사 결과 이 동전은 이 항공기에 탑승 예정이었던 승객 왕모씨가 던진 것이었는데요. 그는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며 이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비행기는 추가 점검을 해야 하기에 운항은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탑승객 148명은 비행기에서 내려야만 했죠. 그리고 이들은 다음날 점검이 끝난 비행기를 타고 다시 목적지로 갔습니다. 현재 동전을 던진 탑승객 왕씨는 공안에 연행돼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왕씨는 항공편 지연에 따른 손해 배상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중국에서 유사한 사건과 판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9년 28세의 루씨는 럭키에어를 탑승하며 비행기 날개 위로 1위안짜리 동전 두 개를 던졌는데요. 동전은 비행기 날개 밑 엔진으로 들어간 것이었죠. 이후 비행기는 안전의 문제로 운항이 지연되었고, 160여 명의 승객들은 다음 날 비행기를 타야만 했습니다. 항공사 측에서는 승객들의 숙소비까지 배상해야만 했고, 손해액은 우리 돈으로 2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항공사에서는 루씨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항공사에서는 승소하며 이 돈을 받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7년에는 동전을 던진 승객이 선전항공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뒤 항공사에 5만 위안을 지급하라는 판결도 받은 적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