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반려묘를 괴롭힌 아이에게 복수한 한 여성의 사연이 SNS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에 살고 있는 섀넌 쿠퍼(Shannon Cooper)는 얼마 전 자신에게 생긴 일을 SNS에 올렸습니다. 섀넌은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는데요. 이웃집에 살던 13살 아이가 고양이에게 물을 끼얹었다고 하네요. 이를 직접 목격한 섀넌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나 부모님께 이야기를 해 이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하는 것, 그리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이 아이에게 똑같이 물을 부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섀넌 쿠퍼는 후자의 방법을 썼다고 하네요.
섀넌 쿠퍼는 이 아이의 아버지와도 이웃사촌 지간으로 친구처럼 지냈다고 하는데요. 처음 영문을 몰랐던 아이의 아버지는 화가 난 듯했지만 섀넌 쿠퍼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이 일에 대해 웃어넘기고 화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화해와는 관계 없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떤 네티즌들은 섀넌의 행동을 옹호했는데요. 물을 끼얹는 것은 아이가 다치는 것도 아니고, 아이도 고양이에게 물을 끼얹었기에 역지사지로 행동한다면 아이가 인생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섀넌 쿠퍼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차라리 아이의 부모에게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려묘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죠. 또한 이런 행동은 아동 학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보였는데요. 더 좋은 방법으로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