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개봉해 오스카를 휩쓴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아시나요? 포레스트 검프는 불편한 다리와 낮은 지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요. 이후 '달리기'에 재능을 발견한 후 미식축구 선수가 되었으며, 군대에 입대해서도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물론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경험했지만 포레스트 검프는 뚝심으로 이 모든 것을 이겨냈고, 백만장자가 되었죠.
얼마 전 중국판 포레스트 검프로 불리는 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쑤성 쑤저우 출신의 루홍입니다. 그는 연간 1,0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42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제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까지 오르기까지 그의 인생은 그리 평탄치 않았습니다. 바로 어렸을 때부터 앓아온 뇌성마비 때문이었습니다.
루씨는 10개월 때 심각한 열병을 앓았고, 뇌성마비에 걸렸습니다. 뇌성마비는 운동 장애와 함께 지적 장애, 경련, 언어 장애, 시각 및 청각장애 등을 동반하는 질병이죠. 루씨는 항상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우스꽝스럽게 걸어야 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루씨의 부모님은 루씨가 중학교 교육을 마친 후 루씨를 직업학교로 보냈습니다. 이후 직업학교를 졸업한 루씨는 취직을 하려고 했지만 장애로 인해 그를 채용하고 싶어 하는 회사는 없었죠. 심지어는 한 공장 지배인이 자신이 눈 앞에 있는데도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 아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이 아이를 고용하느니 개를 키우는 것이 낫겠네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루씨는 이 순간을 잊을 수 없었는데요. 당시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기를 느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후 다른 공장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간 루씨는 거지 취급을 당하며 동냥을 받기도 했는데요. 결국 월병을 포장하는 공장에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루씨는 공장을 그만두었고, 자전거를 수리하는 노점을 차렸죠. 당시 민간 경제는 호황을 이뤘습니다. 이에 루씨는 신문과 잡지를 팔았고, 컴퓨터를 고쳤으며 이후 인터넷 바를 열었습니다.
이후 루씨는 사진과 비디오 편집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사진관을 열었는데요. 온라인 상점을 열며 전자상거래 붐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루씨는 인터넷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했는데요. 이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장애를 몰랐다며 이 일을 매우 즐겼습니다. 2017년 루씨는 노트북과 문구류 등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직원 42명이 근무하는 공장으로 확장되었죠.
현재 42명의 직원들 중 절반 이상인 24명은 다양한 신체 장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이들이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고 말하는데요. 신체적인 문제는 있지만 이들의 성실함과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었죠. 예를 들어 오른팔이 마비된 한 노동자는 계속 노력한 끝에 왼손으로 분당 80자의 한자를 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직원은 고객 응대 업계에서 최고 등급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