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심각한 중국 시장에서 더욱 뜬다는 NFT 아트 , 왜?

요즘 예술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는 바로 'NFT(Non-Fungible Token)'입니다. 이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뜻합니다. 즉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되 기존의 가상자산과는 달리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 교환이 불가능한 것이죠. 이에 진위와 소유권 입증이 중요한 그림이나 음악 등의 분야에 적용되는 기술입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 그라임스는 NFT가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580만 달러, 약 66억 원에 팔았으며 디지털 예술가 비플(Beeple)은 자신이 제작한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을 6,934만 달러, 약 786억 원에 팔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NFT 제품이 팔리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술 작품이 아닌 음악 작품이었는데요. 가상화폐를 규제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뤄진 거래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NFT가 적용된 노래를 판매한 사람은 중국의 여가수 어두어(A Duo)였습니다. 어두어는 중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에 출연하며 큰 화제가 된 인물인데요. 승풍파랑적저저는 이미 중국에서 성공했거나 성공했던 스타들이 경연을 통해 걸그룹으로 도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 걸그룹인 미쓰에이의 중국인 멤버였던 지아와 페이가 출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어두어는 자신의 싱글 앨범 'Water Know'를 NFT 버전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경매를 통해 47,000달러, 우리 돈으로 5,200만 원 정도에 팔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수익금은 농촌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자선 단체에 기부되었습니다. 이번 NFT 작품 판매는 지난 3월 베이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UCCA랩스에서 실시한 최초의 '크립토 아트 전시회' 이후에 나온 것이었는데요. 이로 인해 중국의 예술 시장에 NFT가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NFT 예술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NFT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이유로 너무 고평가 되었다는 것이죠. 이는 NFT 작품을 판매한 비플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비플은 '확실히 NFT 거품이 있다'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이더리움으로 받은 낙찰가를 현금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NFT가 적용된 작품에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디지털 토큰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넘어 가상 자산의 진정성과 희소성을 확립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NFT는 예술가들이 온라인상에서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하고 판매할 수 있게 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특히 중국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뮤지션의 52%가 느슨한 저작권 보호 때문에 음악으로 아무런 소득도 창출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NFT 시장은 신흥 아티스트들에게 더 크고 더 민주적인 플랫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 채굴과 같은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 정부에 의해 규제되고 있지만 이런 우려를 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중국에는 예술가, 패션 디자이너 등 디지털에 능통한 새로운 세대의 크리에이터들이 출현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성공적인 커리어가 이어지며 NFT 시장 또한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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