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 바로 코카콜라입니다. 코카콜라는 2020년 기준 인터브랜드 선정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1위에서 5위까지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 등 IT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코카콜라 브랜드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코카콜라'라고 하면 상징적인 이미지가 몇 개 있습니다. 유선형의 콜라병, 영문 필기체 로고, 그리고 코카콜라의 강렬한 빨간색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오늘 소개할 것은 바로 코카콜라에서 새롭게 공개한 로고입니다. 코카콜라에서는 세계적인 글로벌 마케팅 에이전시인 와이덴+케네디 런던(Wieden+Kennedy London)과 손을 잡고 5년 만에 로고를 변경한 것인데요. 과연 코카콜라에서는 왜 이런 모험을 단행했는지, 그리고 새로운 로고는 어떤 모습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코카콜라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공개했습니다. 5년 전인 2016년 '이 맛, 이 느낌(Taste the Feeling)'이라는 브랜드 철학에서 5년 만에 '리얼 매직(Real Magic)'으로 바꾼 것이죠. 사실 '리얼'과 '매직'은 상반된 개념인데요. 우리의 일상 속에 존재하지만 쉽게 지나치기 쉬운 마법과 같은 경험을 콘셉트로 담아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브랜드 철학에 맞춰 로고도 바꾼 것이었습니다. 이 로고의 이름은 '허그(Hug)'입니다. '허그'는 우리말로 포옹이라는 뜻인데요. 브랜드의 로고 또한 마치 포옹을 하듯이 뭔가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코카콜라 측의 설명에 따르면 허그 로고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연결하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마법과 같은 순간을 안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로고를 바꾸며 다양한 캠페인 이미지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캠페인 이미지는 노운언노운(KnownUnknown)과 손을 잡고 만든 것인데요. 노운언노운은 사진,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등을 포함한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창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아티스트들은 '리얼 매직' 콘셉트를 이미지로 표현했는데요. 현실적이거나, 추상적이고, 혹은 마치 아이가 그린 낙서 같은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동원해 캠페인 이미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는 코카콜라 브랜드 역사상 가장 다양한 시각적 표현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