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 선물 받은 나이키 운동화 '존버'하고 17억 벌었습니다

대학 시절 촉망받던 한 농구선수가 1984년 미국 프로농구(NBA)에 데뷔했습니다. 전설의 시작이었죠. 바로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마이클 조던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1984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입단하게 됩니다.

당시만 해도 마이클 조던이 이렇게 위대한 선수가 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몇 명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마 '이 소년'은 이를 알았던 걸까요? 마이클 조던의 선물을 37년 간 간직하고 있었던 한 볼보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이 NBA에서 뛴 다섯번째 경기는 1984년 11월 1일에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였습니다. 마이클 조던은 이 경기에서 33분 동안 17 득점, 리바운드 5개, 어시스트 5개를 기록했죠. 당시 마이클 조던의 소속팀 시카고 불스는 덴버 너게츠에 113대 129로 패했습니다. 

당시 마이클 조던은 나이키에서 제공한 '에어쉽(Air Ship)' 모델을 착용했는데요. 이는 조던이 프로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착용한 모델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마이클 조던은 에어쉽에 사인을 했고, 이를 덴버 너게츠의 볼보이였던 토미 팀 3세 루이스에게 선물했습니다.

토미 팀 3세 루이스는 이 운동화를 37년 동안 보관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를 소더비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소더비 측에 따르면 토미 팀 3세 루이스가 이 운동화를 '좋은 상태(excellent condition)'으로 보관했다고 하네요. 또한 이 운동화를 구매하면 루이스가 1984-1985 시즌 사용했던 스태프 패스, 그리고 루이스가 발행한 이 운동화의 출처에 대한 보증서(Letter of Provenance)도 함께 증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운동화는 팔렸습니다. 이 운동화를 손에 넣은 사람은 농구 용품 수집가 닉 피오렐라였습니다. 닉 피오렐라는 147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억 2,000만 원에 이 운동화를 손에 넣은 것이죠.

한편 경매에서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신발은 칸예 웨스트가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 이지1'인데요. 이는 1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억 원에 팔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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